"여성은 쭉쭉빵빵해야 한다."

수업 중에 나온 선생님의 성희롱 발언이라며 중학생들이 고발하고 나선 내용입니다.

교육청이 긴급 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사무공간에 메모지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교무실 창문은 물론 교실 게시판에도 빼곡합니다.

학생들이 성희롱 교사의 사과와 퇴출을 요구하며 붙인 겁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외모 지적 등 부적절 발언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합니다.

[재학생]
"(선생님이) 여자는 바스트가 커야 된다느니 쭉쭉빵빵해야 된다느니."

[재학생]
"예쁜 여학생들 자기 무릎에 앉아서 (수행평가)하면 만점을 준 적도 있다고…"

성희롱 외에,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교사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재학생]
"국민체조가 있는데 선생님이 '허리를 섹시하게 돌려라'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재학생]
"앞구르기 할 때요, 발만 잡아 굴려줘도 되는데 머리랑 이렇게 여기까지 허벅지 이렇게 잡아가지고 억지로 해주고."

논란이 커지자 학교는 교사 한 명을 수업에서 배제시켰습니다.

교육청을 장학사 등을 파견해 학생 전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 실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이미 알려진 피해 외에) 또 더 있을 수 있으니까 오늘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는…"

경찰도 학교와 교육당국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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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수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