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진 때문에 산사태가 났던 일본 홋카이도 남부에서는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정전으로 암흑천지가 됐던 지역에는 속속 전기 공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홋카이도 남단의 아쓰마초 요시노 마을, 흙더미에 파묻힌 집에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집 앞에서 가족들은 실종자의 안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네. 네."
실종자들의 사망 소식이 확인되는 가운데 아직 20여명은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아쓰마초 요시노입니다.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이지만 산사태에 무너진 집들이 몇 채나 돼 수색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지금도 여진이 나타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진 발생 이틀째인 오늘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는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도시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나 야마카와 / 아쓰마초 주민]
"전기도 안 들어오고 음식이 부족해요. 다른 곳에서 오는 공급품에 의존하고 있어요."
[노리유키 스미 / 삿포로 주민]
"걷고 있다가 이렇게 무너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저는 생명을 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홋카이도의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 국제선은 여전히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4000여 명 중 일부는 오늘 홋카이도 인근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두 차례 나눠 귀국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