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본격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구청 측은 사고 복구를 위해 당분간 밤샘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현재 유치원 건물은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제 뒤로 유치원 건물이 완전히 기울어져 있는 건물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어젯밤 사고 직후와 비교해보면 추가로 더 기울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퇴근을 마친 주민들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복구작업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앞서 사고 직후에는 인근 주택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단 구청은 주민들의 안전과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건물이 기운 상태에서 추가로 급격히 무너질 위험은 낮다는 건데요.
구청 측은 기울어있는 건물의 기울기를 재고, 전문가 5명의 의견을 받았는데 사고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해가진 뒤에도 24시간 내내 밤샘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내린 폭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청 측은 비가 내린 뒤 공사장 터파기를 한 곳으로 물이 흘렀고, 약한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옹벽을 세운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비가 더 내린다면, 점진적으로 침하가 될 우려도 있는 겁니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보기에는 유치원 건물이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어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안정을 찾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전문가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어떤 이상징후가 발견됐던 건가요?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보름 정도 전에 유치원에 이상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관계자가 유치원 건물 바닥에 30~40㎜ 크기의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붕괴 조짐이 발견돼 공사현장에 즉시 통보했다는 겁니다.
또 그제에는 교육지원청과 유치원, 안전진단업체,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현장 소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어제도 흙막이 고정 작업 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작업은 흙막이에 10여 개 정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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