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으로 나온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모두 7천여 상자가 생산돼 3천여 상자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호 기자!
지금까지 당국이 파악한 환자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식약처가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국 29개 집단급식소에서 천백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준으로는 부산이 7곳에 5백여 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후에 시 관계자에게 문의했더니 계속 환자가 늘고 있어서 8개 학교로 7백여 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북의 경우는 모두 7곳에서 의심 환자가 나왔지만, 지역에서는 납품된 15곳 모두에서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말도 있습니다.
문제가 된 '우리 밀 초코블라썸 케이크'는 지난달 8일부터 그제 사이 모두 7천여 상자가 생산됐습니다.
제품 한 상자 중량은 900g으로 안에는 작은 케이크 30조각이 있습니다.
식약처는 3천여 상자가 유통 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나머지는 보관 중이거나 폐기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공급받은 급식시설도 어제 파악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가 169곳, 유치원 2곳, 지역 아동센터 1곳,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사업장이 12곳으로 모두 더하면 184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곳이 더 많기는 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잠복기 72시간이 다 지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 원인을 두고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환자와 제품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나왔습니다.
섣불리 결론은 내릴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의심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급식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비닐로 포장돼 냉동 유통되는 제품이어서 유통 과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포장 이전 그러니까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크 주재료 가운데 하나인 '달걀 액'이 비교적 상하기가 쉬워 이게 원인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현재로써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같은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을 먹고도 어떤 학교에서는 의심 환자가 백 명 이상 나오고 다른 학교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곳도 있어 유통 과정이 달라서 생긴 문제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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