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뢰를 표하며 비핵화 의지를 확약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함께 해내자"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까지 할 일이 많다며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변함없는 신뢰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은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된다고 말한 것에 화답하며 비핵화 문제 해결을 낙관한 겁니다.
반면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북한 비핵화까지) 해야 할 막대한 일이 남아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략적 전환'을 하도록 설득하는 일도 계속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 옮겨갈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화로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우리 대북 특사단을 매개로 북미 양국 정상이 간접 대화를 한 셈입니다.
두 정상이 서로 신뢰를 확인하면서 교착 국면이던 북미 협상의 동력은 일단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면밀히 평가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재추진하며 비핵화 협상 이어갈 가능성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분명히 한 만큼 북미 협상의 탄탄대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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