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게 해달라며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은 지 오늘로 꼭 1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교육청과 일부 반대 주민들은 내년 이맘때쯤 특수학교 문을 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오늘,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죄인이라도 된 듯 지역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받아달라는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이은자 / 강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 장애가 있든, 비장애인이든, 학교는 가야 하지 않습니까.]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옛 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를 짓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집값 폭락 등을 이유로 크게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총선에 나섰던 김성태 의원이 이 자리에 국립 한방의료원을 세우겠다고 공약하면서 반대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갈등은 교육청과 김 의원, 반대 주민들이 합의하면서 1년 만에 비로소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손동호 / 강서 특수학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비대위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비대위, 그리고 지역주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합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인근 학교가 통폐합되면 그 부지를 한방병원을 세우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최우선 협조하고, 학교 시설을 활용해 주민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이곳에 지적 장애학생 140여 명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가 문을 엽니다.
서울 지역에 특수학교가 생기는 건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하지만 학교설립은 교육감 권한이고 특수학교 설립에는 주민이나 국회의원과의 합의가 필요 없어 그릇된 선례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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