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요즘 중고시장만 쑥쑥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돈을 아끼기 위해 찾는 사람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장사꾼의 목소리가 시장 한복판에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작은 거 200원~"
주말마다 만여명이 몰리는 중고시장.
쓰던 물건을 들고나와 파는 어린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중고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이들에겐 또다른 교육현장입니다.
[김단비 기자]
"과거는 주로 알뜰족이 이곳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고 있습니다."
[최명화 / 서울 광진구]
"버리면 다 썩으면 환경이 나빠지고 온난화 현상이 심하잖아요.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버리면 너무 아까워서."
잘 포개 접은 청바지를 하나씩 진열하고 장사를 앞두고 긴장된 모습이 역력합니다.
[채연주·고효림 / 서울 동대문구]
"거의 안 쓰는 물건인데 친구들이 와서 많이 사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잘 썼으면 좋겠어요."
또래 친구들은 새것 같은 운동화를 사고 신이 났습니다.
[현장음]
"(마음에 들어요?) 네 (얼마나 마음에 들어요?) 많이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중고시장은 서울에만 270곳.
긴 불황에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현장도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