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폭우가 지나간 수도권 지역은 곳곳이 물에 떠내려온 잔해들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듯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차량이 휩쓸려 가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이 직접 찍은 피해 현장 모습을 권남기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 30일 아침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인근 폭우 피해
울타리는 통째 뽑혀 넘어졌고 곳곳에 나뭇가지며 쓰레기가 잔뜩 쌓였습니다.
무너지고 바닥이 꺼진 버스정류장은 제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느 때처럼 출근길을 나서던 주민들을 하룻밤 새 변한 풍경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허경욱 / 경기 양주시 장흥면 : 1층에 있는 상점가들은 대부분 물에 잠겼고요. 아침 출근길에 봤더니 다 나오셔서 물을 밖으로 퍼 나르고….]
■ 경기 구리 토평교 보조다리 범람 뒤
급류가 넘실거리고, 다리 난간마다 쓰레기가 걸렸습니다.
평소 다니던 길은 하천인지 길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 김포 장기동 도로변 축대 물 흘러내림
동네 야산에는 없던 물길이 생겼습니다.
인도 위로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배민경 / 경기 김포시 장기동 : 하교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는데, 바퀴가 돌아가는 데 차가 안 움직이는 경우고 있었고요.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쓸릴 수도 있겠다….]
■ 연천소방서 미산면 우정리 수난구조
SUV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고 그 위로 남녀 두 명이 앉아 있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 폭우로 물이 가득 차 있던 논으로 차량이 휩쓸려 간 겁니다.
50대 부부는 1시간 뒤, 논 위에 소방보트를 띄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출동 구조대원 / 경기 연천소방서 : 지붕 거의 위까지 물이 찬 상태였고, 두 분은 위에 앉아서 아슬아슬하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시간당 최대 90mm, 그야말로 물 폭탄이 내린 수도권 지역은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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