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20년 전 아동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이 오랜 도피생활을 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무려 만5천 명의 DNA를 분석하는 등 끈질긴 추적을 벌였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 남부 브룬수머헤이데(BRUNSSUMMERHEIDE).
1998년 8월 10일 이곳에서 11살 니키 페어슈타펜 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름 캠프에 참여했던 니키는 전날 밤 납치돼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습니다.
20년이 흐른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숲 속에서 마침내 용의자 55살 요스 브레흐가 붙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그는 여름캠프 직원이었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이 공개 수배를 내린 지 나흘 만의 성과입니다.
[잉흐리드 스하퍼폴스 / 네덜란드 림부르흐 주 경찰서장 : 금요일엔 제보가 천 건이었는데 주말에 천5백 건으로 늘었습니다. 제보 덕분에 용의자를 찾게 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동안 묵혀뒀던 이 사건을 5년 전부터 다시 본격 수사하기 시작했고, 사건 현장 인근 주민 만5천여 명의 DNA를 일일이 조사했습니다.
결국,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 남성의 DNA가 피살된 소년의 옷에서 채취된 범인의 것과 일치하는 걸 밝혀냈습니다.
용의자는 좁혀드는 수사망을 피해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으로 달아났는데, 내막을 모르던 가족은 실종된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잉흐리드 스하퍼폴스 / 네덜란드 림부르흐 주 경찰서장 : 경찰서 내 여러 유관 부서 간 협조가 잘 이뤄졌고 특히 도주범의 추적을 맡은 팀의 공이 컸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가 잡힌 희대의 아동 성폭행·살해 용의자는 법적 대응 없이 순순히 본국 송환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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