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한국 정부를 향한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년내 비핵화 약속'이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합의때 제안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사내용]
고비 때마다 대북압박의 선봉에 섰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압박했습니다.
[볼턴]
"문 대통령이 (판문점 회담 때) 1년내에 비핵화를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1년을 시한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볼턴]
"김정은이 그렇게 하겠다(yes)라고 대답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2주 전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1년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는데, 이번엔 남북 간 합의사항이라며 노골적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겁니다.
비핵화 본질이 아니라 남북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두면서 대북제재 면제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데도 미국은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년 비핵화 합의' 발언에 대해 "정상 간 대화여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선 한국 정부 말을 너무 믿고 성급하게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자책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우리 정부가 비핵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한미동맹에 타격이 우려되는 시점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영상취재 이상도(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