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 위기까지 몰렸던 진에어와 에어인천이 기사회생 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두 항공사의 면허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는데요.
직원들의 실직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밝힌 '면허 유지'의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였습니다.
[김정렬 / 국토교통부 2차관]
"근로자 고용불안, 소비자 불편, 소액주주 손실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고… "
진에어의 직원만 1900명인데, 항공사가 문을 닫으면 생계에 타격을 받을 직원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겁니다.
미국 국적인 진에어 조현민 전 부사장은 2년 전, 러시아 국적의 에어인천 임원은 4년 전 그만둬 현재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또 2008년과 2012년에는 외국인 임원으로 인한 면허 취소가 필수가 아니었다는 점도 감안했습니다.
다만 진에어의 갑질 경영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경영문화가 개선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신규노선과 새 항공기 등록을 제한합니다.
진에어 직원 일부는 조건부 제재에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박상모 / 진에어 노조위원장]
"총수 일가와 관련된 일들인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걸로 다시 한 번 (국토부가) 갑질을 하는 것인지… "
국토부는 항공법 제도개선 방안을 9월 중으로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세종)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