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다람쥐와 누룩뱀이 대결을 벌여 다람쥐가 승리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어제(16일) 한 직원이 촬영한 화제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보도블록 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길이 60∼70㎝ 정도 누룩뱀을 다람쥐가 집요하게 공격했으며, 뒤엉켜 혼전을 벌이는 아찔한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누룩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견되는 독이 없는 뱀으로 다 자랐을 때 몸길이는 1m 정도입니다.
뱀은 다람쥐의 천적으로 다람쥐가 천적과 대결해 승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탐방안내소 주변에서 이상한 것이 왔다 갔다 해 자세히 살펴보니 누룩뱀과 다람쥐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혈투는 5분여 동안 지속했고 결국 뱀이 죽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