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영정과 시신이 영결식장에 들어섭니다.
고개를 푹 숙였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민간 보트가 한강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습니다.
6년 전 같은 날 소방관이 된 두 사람의 올해 나이는 서른 일곱.
항해사와 기관사 출신으로 수난구조대에 근무하던 두 사람은 나란히 모범 공무원 표창을 받을 만큼 능력 있고 인성도 좋은 소방관들이었습니다.
동료들은 고인들을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던 열혈 소방관이자 누구보다 따뜻했던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시민과 동료를 먼저 배려하고 형처럼 의젓했던 내 친구 동진이. 구조현장에서 온 힘을 다 쏟고도 돌아오는 길에 항상 쌍둥이들의 사진을 보며 미소 짓던 멋진 소방관이자 아빠였던 내 친구 문규… 나의 소중한 친구 동진아, 문규야, 사랑한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경기도는 현장 소방인력을 단계별로 충원하고 소방안전장비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남기신 용기와 헌신이라는 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던 이들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