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삼계탕을 많이 먹는 말복입니다.
폭염의 영향으로 삼계탕 주재료인 생닭 1kg 가격이 올해 처음 50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치킨집 점주들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복 마케팅이 한창인 대형마트 닭고기 코너. 가격을 본 소비자들은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이유정 / 서울 마포구]
"물가가 많이 오른거 같아요. 닭고기 사려고 왔는데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안 먹는 쪽으로… "
닭 1㎏ 가격이 이달 초 5000원을 넘더니, 중순 들어 5200원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 8% 상승한 겁니다.-
올해 닭 가격이 5000원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
폭염의 여파로 500만 마리가 넘는 닭이 무더기로 폐사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당장 치킨집 점주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모 씨 / 치킨집 점주]
"가맹점들은 생닭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이윤이 그만큼 떨어지잖아요."
최저임금 부담까지 겹쳐 치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모 씨 / 치킨집 점주]
"한 2000~3000원 정도는 올려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개인적으로 하면 가격을 올렸을 거예요."
폭염에 치솟는 물가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