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선언' 이행 요구 가능성 / YTN

YTN news 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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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3일) 남북고위급 회담에 나서는 북한 대표단의 면면을 보면 북한은 3차 정상회담 조율보다는 철도와 도로 현대화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우선시 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경제적 성과를 내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2달 동안 후속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가운데,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의제는 3차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 점검.

북한은 어제 고위급 회담에 나설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전달했습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입니다.

북측 대표단 면면을 볼 때 3차 정상회담 조율보다는 철도와 도로 현대화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우선시 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1일 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북측 대표단 명단과 상당히 겹치기 때문입니다.

당시 회담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분야별 실무회담 일정을 논의했었습니다.

이에따라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철도나 도로 현대화, 경제협력 추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해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적 문제 등을 해소하고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한이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관한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영태 / 북한연구소 소장 : 핵심적으로는 역시 종전선언과 관련된 대미 공동전선을 구축한다든가…. 미국을 같이 압박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가 상당히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북한은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의 선후관계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하에서 남북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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