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차량의 반복되는 엔진꺼짐을 수리한 정비 견적서를 채널A가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엔진을 수리한 기록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차주는 '부실 정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랜드로버 차주 A 씨가 운행 중 시동이 꺼져 공식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맡긴 건 6월 14일입니다.
자동차 점검 견적서에는자동차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계기판에 나타나는 경고인 'DTC'를 지우고, 엔진 경고등을 껐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을 되돌려 받은지 이틀 만에, 운전하던 중 시동이 꺼졌습니다.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엔진 DTC 경고등만 꺼진 상태로 30분 만에 차를 돌려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A 씨는 또 다시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습니다.
[A 씨 / 랜드로버 차주]
"(엔진 꺼짐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니까… 이 중대한 결함을 계속 가볍게 취급하는구나."
A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공식 수리센터에서 "DTC 기록만 지우고 내보내자"고 말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에러코드만 지운 채 차를 출고한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측은 "차량 고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수리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