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에 '인기작' 부문 신설...대중성에 굴복하나? / YTN

YTN news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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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일명 '오스카'로 불리는 아카데미상에 작품의 예술성이 아닌 흥행 성과를 시상하는 부문이 새로 만들어집니다.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을 받아온 오스카 시상식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인데, 한편으로는 대중 앞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카에 변화가 찾아온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트위터를 통해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앞으로 시상식 중계를 3시간으로 단축하고, '인기 영화상' 부문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수상작 선정 기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흥행 수입에서 성공을 거둔 대작들을 시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대중적 인기는 얻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영화들이 후보로 진출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라는 평가와 함께, 90년 역사를 지닌 오스카의 전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떨어진 시상식 시청률을 회복하려는 전략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1998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이어왔고, 올해는 작년보다 20%나 급감했습니다.

그동안 대중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 측의 인기영화상 신설 방침이,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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