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탓에 한강의 녹조가 일주일가량 일찍 관측됐습니다.
환경부는 녹조 확산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한강 변을 찾은 시민들.
그런데 강물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녹조 찌꺼기들이 강둑에 잔뜩 묻어 악취가 진동하고, 죽은 물고기도 발견됩니다.
[ 박지혜 기자]
"보시는 것처럼 수면 아래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조로 덮여 있습니다. 이렇게 강물도 떠봤는데요, 물통 안에는 녹조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녹조는 지난달 말 팔당댐 인근에서 처음 관측된 뒤, 지난 2일부터는 행주대교 인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올해는 비가 적게 내린데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녹조가 관측된 겁니다.
[김홍석 / 어민]
"물의 흐름이 적어서 (녹조가) 무척 심한 편입니다. 고기를 잡아도 팔지를 못하고 냄새까지 나고 지금 말도 못해요."
현재 한강에는 행주대교 밑에서 가양대교에 이르기까지 약 5km 구간에 녹조가 퍼져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관계자]
"비가 안 오면 계속 확산할 것 같아요. (확산 범위) 확인하고, 현수막도 붙일 계획이고… "
환경부와 고양시 등은 녹조 분포를 측정한 뒤 녹조경보 발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