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한 고혈압약 원료 발사르탄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도 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한 달 만에 또다시 고혈압약 사태가 터지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원식 /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NDMA 잠정 관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원료를 이용해 국내에서 제조된 발사르탄에서도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NDMA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기준치의 최대 16배에 달하는 4.89 ppm.
식약처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을 쓴 22개 제약사의 59개 제품에 대해제조와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 제품을 복용해 온 고혈압 환자는 18만 명이 넘습니다.
[김단비 기자]
이번에 약을 바꿔야 하는 고혈압 환자 18만 명 가운데 1만5천여 명은 앞서 문제가 돼 한 차례 약을 바꿨던 환자들입니다.
이젠 괜찮겠지, 하고 약을 바꿨는데 또 다시 약을 바꿔야 하는 겁니다.
문제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처방 받은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다른 약으로 재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달 만에 다시 발암물질 고혈압약 사태가 터지면서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준 / 고혈압약 복용 환자]
"우리 집사람도 약을 먹고 있는데 그것도 어떻게 되는지 식약처가 한 번에 발표하면 좋을 텐데 조금 조금씩 내니까 그것도 믿기 어렵네요."
채널에이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황인석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