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산업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요즘 사람의 일자리를 로봇이 급격히 잠식해가고 있는데요.
거리에서는 음식 배달부 로봇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황규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 사이를 지나 인도를 누비는 네 바퀴 로봇. 횡단보도 신호등을 인식하고,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며 트렁크에 음식을 싣고 배달을 가고 있는 중입니다.
[황규락]
"로봇이 길을 따라 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제가 앞을 막아서면 알아서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해 갑니다."
트렁크는 음식 주문자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열리기 때문에 분실 우려도 거의 없습니다.
[키라 스키에 / 미국 새너제이]
"학생들이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네요."
[테오도라 마틴 / 미국 버클리]
"학교 안에서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거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배달용 로봇을 쓰는 업체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인건비 절감을 꼽습니다.
[사샤 라세냐 / 로봇 배달업체 제품 총괄] 7:47~7:52
"사람이 배달하면 1시간에 2회에서 3회까지 배달할 수 있지만 로봇은 6회에서 8회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로봇 업계는 앞으로 2년 후에 배달 서비스 시장이 609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보행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 (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