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말부터 약 4주 동안 북부와 동부 지역 21군데를 돌면서 경제 건설 총력전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지난 1992년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이 이른바 남순강화로 개혁개방 정책의 동력을 만들어낸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건설 총력전의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30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 일대를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그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7월 25일까지 신의주와 삼지연 일대, 청진과 원산 근처 등 무려 21곳을 돌면서 경제 발전 총력전을 강조했습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 등을 방문했을 때는 현대화 노력과 창의적 접근법에 만족한다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함경북도 어랑천 발전소 건설 현장 등 상당수 장소에서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관계자들의 나태와 무기력을 질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내각의 책임일꾼들이 팔향 언제 건설장에 최근 몇 해간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대단히 격노하시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7월 초순에도 멈추지 않은 김 위원장의 장기 현지지도는 정권의 흥망을 걱정할 정도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지도를 이어가기 위해 남북 통일농구 경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문, 김일성 주석 사망 24주기 추모 행사를 모두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김영철 / 북한 통일전선부장 : (김정은 위원장이)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조명균 장관께 이해를 구하고, 오래간만에 평양에 오셨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간단하게 나누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언이 있어서 제가 왔습니다.]
지난 1992년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남순 강화, 즉 남부 지역 경제 특구를 돌면서 당시 위기를 맞았던 개혁과 개방 정책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돌면서 경제 건설 총력전을 강조한 것이 북순 강화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운명에서 변곡점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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