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오늘 압수수색에선 의미 있는 증거가 나왔을까요?
김 지사가 국회의원 재직 시절 비서가 사용한 컴퓨터는 저장된 자료가 모두 폐기돼 복구 불가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팀이 국회에서 압수한 컴퓨터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일정 관리 비서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업무용으로 사용한 겁니다.
그런데 이 컴퓨터는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영구 포맷'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압수수색은 계획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17명이 오전 8시 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김 지사가 "변호인이 올 때까지 영장 집행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김 지사는 오늘 하루 휴가를 낸 상태였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려고 휴가를 냈다면서,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사무실을 왜 뒤져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어제)]
"특검 조사가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과정이 되도록… "
김 지사는 자신과 동명인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와 경남 진주 동향으로, 지난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습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