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더위 속에 예상대로 119를 찾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폭염에 맞서야 하는 소방관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무더위가 한반도를 뒤덮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크고 작은 폭염 피해가 잇따르면서 119 신고 전화가 쉴새 없이 울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온열 환자 구급 활동은 천 60건을 넘어서 지난해 7월보다 무려 3배나 늘었습니다.
소방청은 지난달부터 얼음 팩과 전해질 음료, 포도당 등을 갖춘 폭염 구급차를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요청도 천여 건이 늘었고, 에어컨 화재를 중심으로 화재도 3백 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급수 지원이나 수난사고 출동 사례도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출동이 잦아지면서 소방관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30kg이 넘는 방화복과 안전모에, 각종 구조, 구급 장비를 들고 뛰다 보면 탈진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청에서는 얼음 조끼와 팩을 지급해 급한 대로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지만 워낙 출동이 많다 보니 역부족입니다.
[염승범 / 서울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 현장 이동하는 경험도 많고 날이 덥다 보니까 출동도 그만큼 증가했는데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니까, 경험 많은 대장님이나 선배들도 이렇게 더웠던 적은 처음이라서 굉장히 많이 고단해 하고….]
끝 모르고 이어지는 폭염 속에 소방관들도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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