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가 열릴 싱가포르에선 '종전선언'을 놓고 물밑조율이 한창입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대로 조기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지만, 선 비핵화 조치를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은 다른데요, 공전을 거듭하는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올해는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만나 1년 사이 급변한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지금 한반도의 역사적인 방향이 바뀌고 있고 두 정상이 이걸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지지를 계속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부가 조기 종전선언을 목표로 관련국 간 물밑 조율에 애를 쓰는 가운데, 10년 넘게 중단됐던 남북, 북미 간 외교장관 회담이 재개될지 관심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한 뒤 답을 기다리는 중이고,
미 국무부도 북한과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밝혔지만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헤더 나워트 / 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고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ARF를 하루 앞둔 내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남북, 북미 외교장관 간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종전선언의 진전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ARF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와 이를 위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예고해 북한 대표단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여기에 최근 북한과 밀착관계를 보이는 중국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회의 기간 내내 관련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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