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스쿠터가 넘친다면, 중국 베이징은 공유 자전거 천국입니다.
지금까지 깔린 자전거만 2백만 대가 넘는데요.
편리한 시민의 발보다는 골칫거리가 되어간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려진 자전거 수 만대가 쌓여있는 '자전거 무덤'입니다.
싸고 이용하기 편해서 인기를 끈 공유 자전거인데, 지나치게 숫자가 늘면서, 흉물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첸지엔웨이 / 베이징 시민]
"자전거를 놓을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아무 데나 제멋대로 놓여져 있어요. 전용 공간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단 주차.
도로나 횡단보도에 두고 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 곳곳에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멋대로 놓여진 자전거들은 도로를 점령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공유 자전거는 베이징 시에만 약 200만 대, 전국에 약 2300만 대가 배치돼 포화 상태를 넘어섰습니다.
빌려주는 업체 50곳은 과다 경쟁에,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지방 정부들은 자전거 수량을 제한하는 등, 부랴부랴 규제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