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군 유해송환 약속을 지키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회담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체제보장 조치를 요구하고 북한이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반만인 지난 27일, 두 정상이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졌습니다.
이제 남은 합의 사항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등 3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해 송환이 답보 상태인 북미 간 후속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약속 이행으로 양측의 신뢰가 쌓이고 미국 내 비판 여론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외교성과로 자랑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훌륭한 펜스 부통령이 가족과 유해를 맞이하러 거기(하와이)로 갈 겁니다.]
8월 1일 하와이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리고 북미가 공동 유해발굴에 나설 경우 막혔던 비핵화 회담의 물꼬가 다시 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종선 선언이나 제재 완화 등 대응 조치를 해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미국이 얼마나 수용할 지가 관건입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서해 미사일 시험장 폐쇄, 미군 유해 송환까지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그러나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할 때까지 미국과 유엔의 제재는 계속 유효할 겁니다.]
따라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조치를 어떻게 절충해 나갈지가 후속 회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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