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문가로 알려진 박선원 주상하이 총영사가 국정원장 특보로 내정됐습니다.
과거 대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한 전력 때문에 '꾀주머니'란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이번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요?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특임공관장에 임명된 박선원 주상하이 총영사가 6개월 만에 국정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외교적 관례를 무시한 이례적으로 빠른 교체라는 지적에, 청와대는 필요한 시기에 적임자를 찾았을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박 신임 특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준비팀, 일명 '안골모임'에서 실무를 맡았습니다.
[박선원 / 전 주상하이 총영사 (2013년)]
"2005년 6월 정동영 장관께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했습니다. 그 때 저도 수행해서… "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BDA 북한 비자금 2500만 달러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미국이 자금 동결은 풀었지만 북한이 이 돈을 찾아갈 방법을 못찾자 박 특보가 제3국을 통한 우회 송금 해법을 제시했고 남북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었습니다.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박 특보가 또 하나의 꾀주머니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