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가마솥더위에 바다까지 데워지며 물고기 폐사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바다 온도가 오르는 속도가 1년 전보다 열흘 정도 빠릅니다.
태풍이 오지 않는 한 양식장 피해가 클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돌돔이 배를 내놓고 둥둥 떠다닙니다.
다음 달 출하를 앞둔 2년생입니다.
죽은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봐도 자고 일어나면 또 이 상태.
사체를 담은 포대는 쌓여만 갑니다.
물고기가 죽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쯤.
주인은 벌써 10만 마리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장주석 / 돌돔 양식 어민 : 내가 고기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계속 더워지고 일주일 정도면 다 죽을 거예요.]
바이러스 감염일 수도 있지만, 고수온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멈출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 바다도 꽤 뜨거워졌습니다.
지금 제가 취재를 하고 있는 시간이 오전 10시 반이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닷물 온도를 보면 29.6도, 벌써 30도에 육박합니다.
비단 이곳뿐이 아닙니다.
불과 최근 열흘 사이에 우리나라 주변 바다 온도가 최대 5도가 올랐습니다.
동해와 서해안보다는 전남 고흥과 경남 통영 등 남해 연안이 상대적으로 수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열흘 정도가 빠릅니다.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고수온이 시작된 것이 굉장히 빠른 추세이고 고수온 주의보라든지 특보도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통상적으로 바다 수온이 가장 높은 때는 8월 10일 전후, 앞으로 3주나 남았습니다.
태풍이라도 오지 않는 한 고수온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양식장 피해가 만만치 않을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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