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와 러시아 문제 등 큰 현안에 가려져 묻혀온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가 또 한 꺼풀 벗겨지고 있습니다.
성인잡지 모델과 오랜 기간 외도를 한 뒤 이를 입막음하려 한 녹음 증거물이 나왔는데, 정작 본인은 증거 수집 절차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가 멜라니아와 결혼한 바로 이듬해인 2006년부터 열 달 동안 그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카렌 맥두걸.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16년 8월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며 그 사실에 대한 독점 보도권을 삽니다.
하지만 독점권을 사고도 보도는 하지 않아 성 추문의 유출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문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트럼프가 개인 변호사 코언과 입막음용 돈 지급 문제를 논의한 녹음기록이 FBI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됐습니다.
입막음을 한 일이 없으며, 있었다 해도 변호사 코언의 단독 행위라고 했던 트럼프 측의 주장을 뒤집는 것입니다.
[조너선 르미르 / AP 백악관 출입 기자 : FBI는 수색에서 확보한 수백 건의 증거를 분류했고, 그 가운데서 녹음 기록물을 찾아낸 거죠.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처음으로 그 실체를 보기 시작하는 거죠.]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정치자금법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친구인 내셔널 인콰이어러 경영주가 입막음을 위해 독점 보도권을 샀다면 선거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기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녹음의 내용은 무시한 채 증거 확보 과정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FBI가 압수수색한 건 물론이고, 변호사가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막무가내식 사실 부정이 이번에도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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