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멀어지다 이제는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보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를 '보완 관계'로 표현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문 대통령과) 대척이라고 그러지 말고 경쟁 관계라고 보죠.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4년부터 2년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은 정책실장으로,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으로 일했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표면적으로 어긋난 것은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아닌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습니다.
친문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을 수락한 후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친노 386과도 관계가 좋진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정책실장으로 임명하자 친노 386들이 김 위원장을 계속 흔들어댔다고 김 위원장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노 386들은 김 위원장이 2007년 대선에 출마하려 했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래서인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전재수 의원은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한국당행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한국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평가했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기대일까 실망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