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주류 언론이 충돌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이번엔 영국 런던에서까지 사달이 벌어졌습니다.
'가짜뉴스의 질문은 안 받는다'면서 취재기자의 질문을 끊어버렸습니다.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에서 열린 미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한 NBC를 비난하다 느닷없이 CNN을 걸고 넘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건 정말 정직하지 않은 리포트입니다. 물론 CNN보다 더 나쁜 NBC니까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자 현장에 있던 CNN 기자가 발끈합니다.
[짐 아코스타 / CNN 백악관 출입기자]
"대통령님이 CNN을 공격해서 그런데요,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NN은 가짜뉴스예요. CNN 질문은 안받겠습니다. 존 로버츠나 폭스같은 진짜 뉴스에서 질문해 봐요."
[짐 아코스타 / CNN 백악관 출입기자]
우리도 진짜 방송국입니다."
[존 로버츠 / 폭스 뉴스 백악관 출입기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헬싱키로 향한 트럼프는 "북한이 도발을 멈췄는데도 가짜뉴스는 보도하지 않는다"며, 또 언론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미국은 최고의 언론자유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지만 트럼프 시대엔 맹목적인 비방과 칭찬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집권의 동력으로 삼는 트럼프와 도를 넘는 언론 모두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시점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