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한국' 근로자 3명 중 1명 주 49시간 넘게 일한다 / YTN

YTN news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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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 체제에 들어간 우리나라,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 비중이 주요 선진국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근로시간 역시 OECD 주요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에 49시간 이상 일하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비중이 30%를 넘었습니다.

즉 3명 가운데 한 명이 과로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장시간 근로로 유명한 일본조차 20.1%로 우리보다 훨씬 낮았고, 미국은 16%, 독일과 이탈리아는 9%대에 불과했습니다.

연평균 근로시간에서도 우리나라는 2천24시간으로, OECD 국가의 연평균 근로시간을 압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장시간 근로에 따른 부작용을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정도 수준을 갖춘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나라는 없습니다. OECD 평균보다 여간 300시간 더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이제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연구 결과 주당 노동시간을 1% 줄이면 노동생산성이 0.79% 오릅니다.

실제 이웃 나라 일본은 시간당 노동 생산성이 OECD 평균인 88% 수준에 불과한데 만성적인 장시간 근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 40시간인 법정 노동시간을 초과하는 시간 외 근무한도를 월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규정해 법으로 만들고 처벌조항까지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 업계는 지난 1일 도입된 주 52시간 제도에 맞추기 위해 유연근무제와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계절별 수요가 몰리는 생산 현장과 인력난을 호소하는 중소 업계의 현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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