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이기 위한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가 지난 사흘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한인 유권자 600여 명을 만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한인 사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 재미 한인 수백 명이 한 데 모였습니다.
중진 의원인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만나는 자리.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진지한 문답이 오갑니다.
[크리스 김 / LA 교민 :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얼마나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밥 메넨데스/ 美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 제가 정의한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에 거의 만장일치의 초당적인 합의가 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역구인 텍사스 주 한인 유권자들과 마주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美 상원의원 : 저의 최우선 관심은 일자리입니다. 여러분들이 일자리와 소규모 자영업에 관심을 쏟고 있으니까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작된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는 올해로 5회째.
매년 규모가 늘어 역대 최대인 30여 개 주, 6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척 슈머, 에드 마키 등 유력 지역구 의원들을 찾아가 북한 핵과 이민 개혁, 소상공인 지원 등 한인사회 현안을 전달하고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윤지연 / 휴스턴 교민 (고등학생) : 작년에 와서 보니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래서 "아 희망적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권혁만 / 뉴저지 주 유권자 협의회 대표 : 1.5세, 2세들의 정치력을 신장시켜서 빨리 미국 사회에 적응시키려는 목적입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 의원들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한인 사회에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에드 로이스 / 美 하원 외교위원장 : 독도는 한국 땅입니다. 독도는 항상 한국땅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미국 최대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로 성장해 한국의 이익을 관철하는 채널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석 / 美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 미국이 유권자들이 모여서 하는 얘기에 초긴장이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앞으로는 한인들의 풀뿌리 목소리가 강해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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