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의약품 원료에 발암 의심 물질이 포함돼 일부 고혈압약 판매가 중단되자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병·의원에는 혈압약을 복용해도 괜찮은지를 묻는 환자와 가족들의 전화와 방문이 잇따랐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순환기 내과 진료실,
중국산 고혈압 의약품 원료에 발암 위험 물질이 포함됐다는 보건당국 발표 이후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여러 해 동안 복용해온 고혈압약이 안전한지 불안감을 갖추지 못합니다.
[김정서 / 서울 구로동 : 그 약이 어느 관계에 쓰이는 약인지 제가 몰라가지고요.]
[나승운 /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지금 혈압약 드시는 게 있는데 지금 약에는 발사르탄 성분이 안 들어가 있어요.]
일부 고혈압약 판매 중단 조치가 발표된 것은 지난 주말.
확인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와 가족들은 평일 아침부터 병 의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콜센터 등에도 판매 중지된 혈압약인지 묻는 전화가 수백 통 쇄도했습니다.
[이미연 / 경기도 광명시 소화2동 : 어떤 분이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그러시더라고요. 전화가 왔는데 “너 혈압약 먹지” 그러더라고요. 먹고 있다니까 “발암물질이 많다는데 걱정된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신의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려는 환자들로 식약처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혈압약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전문의들은 문제가 된 발사르탄이 들어간 제품은 전체 고혈압약 중 비중이 작다며 환자들에게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창규 /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발사르탄 자체는 혈압을 올리는 엔지오텐신이라는 호르몬을 차단시키는 약제인데 또 그 계통의 약들이 1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발사르탄은 혈압약 중에 아주 일부가 되겠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은 임의로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는 게 더 위험한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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