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대회, 오늘은 남과 북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친선 경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코트에선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밑을 파고들던 북한 김류정이 우리 수비에 막혀 넘어지고 선수들이 바닥에 뒤엉켜 공을 다툽니다.
파란색의 남한과 붉은색 유니폼의 북한.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현장음(장내 아나운서)]
"(피가 났다는데 웃으시는 겁니까?) 하하하."
2미터 5센티미터의 북한 박진아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우리 대표팀이 승부를 주도했습니다.
3쿼터엔 열 점차까지 앞서나갔습니다.
북한이 32점을 올린 로숙영을 앞세워 막판 역전에 성공했지만 최종 승리는 우리 대표팀의 차지였습니다.
[이문규 /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우리 팀 선수도 열심히 싸웠고 북측 선수도 아주 열심히 싸운 걸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여자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화끈한 북한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습니다.
[현장음]
"하아!"
이어 열린 남자 경기에서는 우리가 북한에 또다시 지면서 통일 농구대회 4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남북은 이번 농구대회를 계기로 대전에서 열리는 탁구 코리아오픈 등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탁구 대회와) 창원에서 있는 사격 경기 대회도 나가자고 생각합니다."
우리 남녀 농구 대표팀은 내일 오후 귀국합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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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