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윤종빈 감독의 시나리오에 놀라움을 표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아가씨'의 늙은 백작, '해빙'의 내과의사, '명량'의 왜장, '끝까지 간다'의 악질 형사,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살인자, '독전'의 독한 마약반 형사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낸 조진웅이 이번 '공작'에서 남한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 실장으로 변신했다.

조진웅은 '공작'으로 '범죄와의 전쟁' '군도'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을 하게됐다. 운종빈 감독은 이번에도 직접 연출과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날 그는 "영화 속 윤종빈 감독의 세계관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본 소감에 대해 "안기부 요원이라고 해서 선입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시나리오를 봤더니 이야기가 아니라 기획 실장으로서 보고서 받는 느낌이었다. 잘 정돈된 브리핑 같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게 실화였다면 정말 '설마' 싶더라. 이야기 자체가 놀라웠고 소름 돋았다. 제가 맡은 역할이 나름 그 시대의 높으신 분들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했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범죄와의 전쟁' '군도'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자 올해 제71회 칸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는 다음달 8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 김태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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