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관 등이 직무 수행 중에 폭행 피해를 겪는 일이 잇따르면서 소방 당국이 초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았는데요.
이번엔 구급차로 옮겨지던 50대 여성이 소방 구급대원에게 마구 발길질을 하는 등 출동 현장에서는 여전히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차 안, 누워있던 여성이 갑자기 두 다리를 번쩍 올려 구급대원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구급대원과 보호자가 손을 뻗어 급하게 막아보지만, 발길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경찰서 지구대에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50대 여성이 구급대원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여성은 차가 흔들리고 병원에 늦게 간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남양주소방서 관계자 : 피해 입은 구급대원분은 병가 상태고요. 전치 3주 정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게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현장 대원들이 되레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일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에서는 구급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며 50대 남성이 구급대원의 머리와 목을 수차례 때렸고, 얼마 뒤 전북 익산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에게 맞은 구급대원이 사경을 헤매다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폭언과 폭행을 경험한 구급대원은 모두 560여 명.
소방청은 이에 따라 구급대원을 폭행해 숨지게 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구급대원이 전기 충격기 등 호신 장비를 소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폭행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소방대원의 헌신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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