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6세기 문화재 엉터리 복원..."우디 닮았네!" / YTN

YTN news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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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성당이 16세기 목재 조각상을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복원해 거센 비판과 조롱에 직면했습니다.

스페인 나바라 주 에스텔라에 있는 산미겔 성당은 최근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조르주 성인'을 형상화한 16세기 목재 조각상에 새로 색을 입히는 복원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복원업체는 용맹한 기독교 성인을 표현한 이 조각상에 원색 물감을 발라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조르주 성인은 초기 기독교 순교자이자 14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회화나 조각에서 일반적으로 칼이나 창으로 용을 찌르는 백마를 탄 기사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트위터에서 일부 네티즌은 복원을 마친 조르주 성인상을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인 '우디'에 비교하거나 벨기에의 만화 '탱탱' 등장인물들 같다고 조롱했습니다.

이 지역 문화재청 관계자는 복원작업이 적절한 관리·감독 절차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뤄졌다면서 "복원한 것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문화재복원협회는 성명을 내고 "나바로 지방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파괴한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012년 한 80대 교회 신도가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예수를 그린 '에케 호모' 벽화를 마치 원숭이처럼 보이게 엉터리로 복원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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