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북제재에 나서는 듯 했던 중국이, 제재를 얼마나 풀어줄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에 감사함을 표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
"중국은 대북제재에서 우리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돕지 않을지 모릅니다. 아주 애석한 일입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중국과) 잘해 보려고 했지만 (무역수지) 균형은 필요합니다."
성급하게 벌인 무역전쟁 탓에 대북압박에서 중국을 움직일 지렛대를 잃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진핑 주석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도 7월로 미뤄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 23일)]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대북제재는 계속될 것입니다. 만약 협상에 진정성이 없거나 소득이 없으면 강력한 제재로 돌아갈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 유해 송환을 통해 과실을 챙기고 나면 다시 압박모드로 전환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정훈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추가 대북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에다 한미군사훈련까지 중단했고, 중국은 대북제재를 느슨하게 풀어주고 있어 협상에서 북한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