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습도가 높아지면서 감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 건데요,
실제 최근 3년간 발생한 감전 사고의 34%는 장마철에 일어났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가로수입니다.
전기 콘센트가 안전 덮개도 없이 걸려있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페트병을 씌워 놨지만 전문가들은 위험하다고 우려합니다.
[이상봉 /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내부에 물기가 닿거나 그러면 혹시라도 플러그 꽂을 때 감전될 수도 있고…."
다른 길거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전선은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입간판 조명에 연결된 전선도 전기테이프로 대충 감아놨습니다.
[정재희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비가오면 이런 상태로 해서 물기가 여기로 들어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여기에서 누전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이처럼 장마철에 전기가 새어 나오면 보행자들이 길거리에서 감전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습도가 높아지면서 감전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커지는 겁니다.
실제 지난 3년간 발생한 감전사고는 여름 장마철에 많이 일어났습니다.
전체 1천6백건 가운데 575건이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한 겁니다.
[현택근 / 한국전기안전공사 대리]
"습도가 높고 그 다음에 외부적으로 물기가 많아서 있는 영향도 있고요. 옷차림이 짧아진다든지 땀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가 오는 날에는 가로등이나 입간판 등 전기 시설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