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에 쌓아놨던 매트리스가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천안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진 지역 주민들은 재협의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데 라돈 침대 처리 문제가 이제는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천안 대진침대 본사로 들어가는 정문을 화물차가 막아섰습니다.
주변에는 라돈 매트리스 추가 반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충남 당진항에 쌓여 있는 라돈 매트리스가 천안으로 온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진침대 본사에서 진행되던 매트리스 해체 작업은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전국에서 추가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들도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반입된 라돈 매트리스도 즉각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철하 / 충남 천안시 판정1리 이장 : 지역감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 사람은 사람이고 저희 지역은 사람이 아닌가…. 대진침대하고 소통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분들은 우리가 허락한 것처럼 이곳으로 온다고 하고….]
이에 따라 당진항에 있는 라돈 매트리스 만 6천여 개를 대진침대 본사로 옮기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당진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대진침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합의한 대로 매트리스를 모두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문성 / 충남 당진시 고대1리 이장 : 협의이행 각서를 써서 26일부터 옮긴다고 했기 때문에 천안이 반발했던 그쪽으로 가든 안 가든 간에 옮기는 거로 믿고 있습니다. (재)논의해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논의도 안 할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또다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라돈 침대 처리를 두고 정부의 허술한 대책이 이제는 지역 갈등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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