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남 강진 야산에서 발견된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에선 뚜렷한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이르면 오늘 밤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새로 들어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기성 기자!

오늘 부검도 이뤄졌는데,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요?

[기자]
경찰은 아침 8시 50분부터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부검의는 시신에 골절 등 별다른 상처가 없어서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시신이 상당히 부패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시신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부검을 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검 결과는 짧으면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여고생 실종·사망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검과 함께 시신 신원 확인 작업도 이뤄지고 있을 텐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경찰은 어제 오후 시신에서 발견된 DNA를 국과수에 보내 긴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실종 여고생이 쓰던 칫솔에서 나온 DNA를 시신과 대조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이 알몸이었기 때문에 여고생이라고 특정할만한 옷가지가 없고, 여고생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지문 등록도 안 돼 있습니다.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기 때문에 성폭행 여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부검에서 또 중요한 게 타살 여부인데, 경찰은 여러 정황상 여고생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력 용의자가 이미 숨져버린 상황이어서 시신에서 타살 증거를 찾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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