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이 미국내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샌더스 대변인은 식당에서 쫓겨나는 일까지 당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샌더스 대변인이 가족과 함께 찾은 버지니아주의 식당 '레드헨'.
음식을 기다리던 샌더스를 식당 주인 윌킨스씨가 밖으로 불러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며 나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이민정책에 대한 반감 탓입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지난 14일 백악관 브리핑)]
"(당신도 부모잖아요.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금의 연민도 느껴지지 않나요?)" "지금 진지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순서 안 지키고 끼어드는 발언은 무시하겠습니다."
샌더스는 트위터에 쫓겨난 사실을 쓴 뒤 "나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대하려고 최선을 다해왔다"고 썼습니다.
동행했던 샌더스의 아버지 전 아칸소 주지사는 트위터에 "식당 메뉴에 편협함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레드헨 식당 자동응답 메시지]
"트럼프를 지지할 것 같은 분위기만 풍겨도 우리는 샌더스에게 했던 것처럼 쫓아낼 것입니다."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닐슨 장관은 지난주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이곳 멕시코 식당에서 시위대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 트럼프도 부끄러운 줄 알아."
닐슨 장관은 10분간 이어지는 고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리를 떴습니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은 이민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 사회의 갈등도 키우고 있다는 비판과도 직면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