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손짓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생존의 위협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한 대피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이렌) 미사일 발사 정보, 이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상황을 가정해 올해 초 도쿄 시내 한 복판에서 열린 대피 훈련 모습입니다.
다섯 달 전 바로 이곳에서 북한 미사일 대피 훈련이 열렸는데요,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돼 오던 이 훈련이 갑자기 중단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도치기 현을 비롯해 미야기, 니가타 등 9개 지역의 훈련을 중단하기로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아키타에서 시작된 이후 1년 3개월 만의 중단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 등 최근 국제 정세가 변화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달 전 북한이 핵실험과 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했을 때도 훈련을 강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태도입니다.
북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이는데 반응은 엇갈립니다.
[빈 / 회사원]
"납북자 송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떠한 방법도 써야 합니다. 저는 찬성입니다."
[가즈카와 / 회사원]
"미사일을 쏜다면 큰 문제가 되니까 (훈련을) 그만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VJ)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