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극적인 선택에 직면했다며 비핵화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목소리를 낮췄던 강경파 볼턴이 다시 등장해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입지 위축설이 돌았던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이 핵미사일과 생화학 무기 등의 처리를 놓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폭스뉴스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핵무기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을 마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협상이 늘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폭스뉴스 인터뷰) :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싶고 북한도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또 북한의 명백한 비핵화 조치와 증거가 있을 때까지 모든 제재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논의를 시작하면 그들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 비핵화-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내세우다 북한의 큰 반발을 부른 뒤 공개 발언을 자제했던 강경파 볼턴이 한 달 만에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카드를 먼저 내민 가운데 북한의 조속하고도 성의 있는 상응 조치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다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방중으로 북중 밀착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며 대북 협상력을 높이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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