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대구·경북의 지역당, 이른바 'TK당'으로 입지가 축소됐습니다.
특히 재보선에서도 충청권 패배에 이어 경북 김천, 단 한 곳에서만 겨우 승리했습니다.
보수의 몰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인데 야당발 정계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받아 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보다 더 참혹했습니다.
4곳 이상 승리하겠다던 장밋빛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12곳 가운데 단 한 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습니다.
14대 총선 이후 26년간 자유한국당이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던 부산 해운대을에서 보수의 아성이 무너졌고,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홍준표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던 충북 제천·단양과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이던 충남 천안갑에서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보수 진영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 김천에서 무소속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린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하지만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를 내고도 무소속 후보에게 채 1%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TK 민심이 더는 자유한국당을 보수의 대변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수의 변화에 대해 국민적 기대에 우리가 부응하지 못한 것이 여실 없이 오늘 투표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 과거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에 실망한 TK 표심은 대규모 무소속 당선으로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경북 기초단체장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결국,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뿌리째 뒤흔든 6·13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의 패배는 야당의 본격적인 정계 개편을 부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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