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정치인은 더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어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등을 차지했습니다.
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사퇴했습니다. 단 1명의 단체장도 당선시키지 못한 완패의 책임을 진 겁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지난해 5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
지난 대선에 이어 1년여 만에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등을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다 후보가 부족한 탓입니다.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3.7%포인트 뒤졌습니다.
안 후보는 딸의 박사 졸업식 참석차 내일 미국으로 갔다가 다음 주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후 자신의 거취와 당의 진로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당 유승민 대표는 사퇴를 선언하면서 보수 재건을 다짐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폐허 위에서 제대로 집을 지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향후 야권발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