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점심을 함께한 두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서 호텔에서 짧은 산책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명 '짐승'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전용차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구경시켜주기도 했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찬 이후, 회담장인 호텔 정원을 나란히 함께 걷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은 밝아보였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합의문에 서명만 남겨놓은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통역관이 있었지만 뒤로 물리고, 영어로 대화하며 둘 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미 정상이 나란히 걷는 모습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산책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환상적인 회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산책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차량 '캐딜락 원’을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차량 무게만 9톤으로 '짐승'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미 대통령 전용차를 보여주자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차를 보여주면서 김 위원장에게 친근함과 호의를 베풀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채희재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