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간 부여잡은 세기의 악수…서로 ‘엄지 척’ 배려

채널A News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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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고요'라는 이름처럼 센토사섬은 새로운 화해의 상징이 됐습니다.

약 1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까지 떠나면서 지금 섬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는데요. 회담장 앞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회담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가 눈에 띄었다구요?

[리포트]
네, 6시간에 걸친 역사적 북미회담은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센토사 섬 안의 카펠라 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오전 10시 쯤 두 정상은 첫 만남을 가졌고 세기의 악수를 나눴는데요. 첫 만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배려가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회담장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렸고, 두 정상은 양끝 복도에서 동시에 입장했습니다. 북미 간 국력차이가 드러나지 않게 신경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의 팔을 쓰다듬었습니다. 세기의 첫 악수, 10초 간 서로의 손을 꽉 부여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김 위원장의 팔을 쓰다듬고, 손님을 맞듯 다음 행선지도 안내했습니다. 긴장이 풀린 김 위원장도 비로소 미소를 짓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볼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제야 트럼프 대통령의 팔도 처음 쓰다듬었습니다.

상석으로 여겨지는 왼편 자리도 김 위원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바깥쪽으로 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굉장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긋이 바라보자 김 위원장도 머쓱하게 웃어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이해한다는 듯 내내 끄덕이더니 다시 악수를 청하고 엄지까지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김 위원장을 배려하고 또 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센토사섬 앞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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