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계속해서 하태원 국제부장과 이야기 이어 갑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뭡니까?
다음 키워드 ‘미리보는 북미회담’ 입니다.
[질문1] 아무래도 내일 오전10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때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역사적인 만남인지라 그 첫 장면에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듯 합니다. 어쩌면 세기의 악수가 과연 어떤 모습일까가 관심사일 것 같습니다.
1961년 미소 냉전이 한창일 때 케네디와 흐루쇼프의 악수, 닉슨과 마오의 핑퐁외교당시의 악수, 오바마와 카스트로의 2013년 악수 등이 떠오르는데요. 성공한 악수도 실패한 악수도 있었는데 이번 악수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1-1] 그러고 보니 트럼프는 악수 때문에 숱한 화제를 낳아 왔지요?
메르켈 독일 총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들이고서는 불만의 표시로 악수를 하지 않기도 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과는 악수를 빙자한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그리고 AP통신 보도입니다.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내일 9시부터 2시간 통역사들만 대동한다는 게. 드문 경우지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협상가로 알려진 트런프 대통령이 거의 40년 가까이 나이차이가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일대 일로 앉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같은 공간에 단 둘이만 있게 해주면 북핵문제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지도자들은 모두 단독회동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장면이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도보다리 회동이었고, 시진핑 주석 역시 다롄의 방추이 다오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산책을 했습니다. 센토사에서의 단독 회담이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됩니다.
[질문3] 역시 외신 보도.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 오후 2시 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잠정적 계획을 보도했지요. 이러면 점심은 함께 안 한다는 뜻이겠군요.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단독정상회담을 한 뒤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출국하는 일정이 될 듯 합니다. 같이 식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는데. 회담 분위기에 따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할지 여부도 판가름 날 듯 합니다.
[질문4] 그런데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건 트럼프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일종의 벼랑끝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려잉 여러차례 반복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난 언제든지 협상장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한번 그런 적이 있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 9일)]
얼마나 걸리겠느냐고요? 내 생각에는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우리정부도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기의 담판 결과도 이제 개방박두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